<1,000자 칼럼> 방향과 목표

방향과 목표
한 청년이 소크라테스에게 인생 성공의 비법을 물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 청년에게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다음 날 강가에서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강가에서 그 청년을 만난 소크라테스는 강물 속으로 한 걸음씩 청년을 이끌고 들어갔습니다.
물이 허리쯤 찼을 때 소크라테스는 그 청년을 물속으로 밀어 넣어 버렸습니다.
물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청년을 소크라테스는 더 힘껏 밀어 넣었습니다.
그 청년은 죽기 살기로 안간힘을 내어서 간신히 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 밖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청년에게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 이제 인생 성공의 비법을 알겠나?” 그러자 청년이 씩씩대며 이렇게 말합니다.
“도대체 왜 그러신 겁니까? 물에 빠져서 죽을뻔 했습니다. 여기서 무슨 성공 비법을 배울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묻습니다.
“자네가 물속에서 가장 원했던 것이 무엇인가?”
청년이 대답합니다. “숨 쉬는 겁니다”
소크라테스가 그 답을 듣고 이렇게 말해줍니다.
“자네가 간절히 숨쉬기를 원했던 그 열망을 가지고 인생 성공을 갈망한다면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강한 열망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뱃놀이를 하듯이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것으로는 인생의 성공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열정과 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성공은 더 이상 나의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뜨거운 열정을 품으면 인생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하는 것에 더하여서 반드시 필요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바른 방향’입니다.
미국 켈리포니아의 빅베어라는 산 속에 한인 모녀가 등산을 갔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고사리가 눈에 보여서 두 모녀는 고사리를 따며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고사리를 따다보니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습니까?
모녀는 구급대에 긴급구조신호를 보내고 그들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구급대원들은 하루 반이 지나서야 그들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길 잃은 모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열심히 길을 찾는 열정보다는 바른 방향을 찾기 위한 나침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유치원에서 학부모 초청 운동회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어울려서 릴레이 경주를 하는데 한 아이가 친구의 바통을 받아들고서는 트랙의 반대 방향으로 달린 것입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소리쳐도 아이는 최선을 다해서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린다고 해도 방향이 잘못되면 그 결과는 허무하게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바른 목표’입니다.
‘겨누지 않으면 반드시 빗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목표가 없으면 맞힐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많은 화살을 쏜다 할지라도 겨누지 않으면 단 한 개도 과녁에 맞힐 수가 없습니다.
축구 골대를 만들지 않고 축구경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단 한 골의 점수도 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들은 목표 없이 인생을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기에 늘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서 바쁜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우리가 묻혀 살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열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없다면 그 열정은 오히려 인생의 허무함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바른 방향과 바른 목표를 향해서 열정을 불태울 때 우리는 진정한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달려가고 있는 것은 바른 방향인지 그리고 바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 최요한 · 구미서현교회 담임목사 /